[토요판] 한 장의 다큐
한국전쟁을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불렀던 전 일본 총리 요시다 시게루의 망발은 끔찍하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에게 사실이었으리라. 모든 전쟁은, 단지 파괴만은 아니다. 폭격의 굉음은 무기상의 휘파람을 타고 날아든다. 그들에게 전쟁은 생산이다. 폭격 후 폐허의 절규는 다국적 건설자본의 타공음에 소리 없이 묻힌다. 그들에게 전쟁은 사업의 창출이요, 축적의 기회다.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 우리는 시게루의 선물에 눈이 멀어 생산자 대열에 뛰어들었다. ‘닭장차’로 보호막을 친 국회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할 때, 내가 거기서 본 것은 커다란 무덤이었다. 2003년 3월 대한민국 국회 앞. 노순택/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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