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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특별한 외출

등록 2014-07-25 19:46

여수 애양원 평안의 집에 사는 한센인 이동훈(84)씨가 사진 전시회를 찾았다.
여수 애양원 평안의 집에 사는 한센인 이동훈(84)씨가 사진 전시회를 찾았다.
[토요판] 한 장의 다큐
여수 애양원 평안의 집에 사는 한센인 이동훈(84)씨가 사진 전시회를 찾았다. 지난 18일부터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우리 안의 한센인-100년 만의 외출’이라는 주제의 사진전이다.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기가 가혹한 고통이라는 한센인이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마주하기란 더더욱 힘든 일이다. 한센인으로 낙인찍혀 사는 동안 그가 당했다는 잔인한 편견과 차별을 일일이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사진 촬영에서부터 나들이까지 가슴을 열어준 이씨와 그의 주변인들에게 감사하다. 한센인 이씨의 특별한 외출은 우리에게 먼저 내미는 손이다. 그 손을 받은 사람들이 이제 손을 내밀 때가 아닐까. 2014년 7월.

박성태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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