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Paradox_역설의 계절]; 계절은 어김이 없다. 입추가 지나면서 선선한 바람이 분다. 불볕더위에 땀을 쏟아내야 했던 냉방기기 수리 노동자에게는 반갑기만 한 소식은 아니다. 고통스러운 불볕더위가 이어져야 일이 많아지고 수입이 좋다. 무더위가 사라지면 흘리는 땀도, 일거리도 줄고 그만큼 수입도 적어진다. 여름 한 철 흘린 땀과 눈물로 1년을 살아야 하는 백색가전 수리 노동자가 짊어진 고용구조의 역설이다. 대한민국 가전제품 시장 1위,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라 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몇 달 벌이로 한 해를 먹고사는 노동자에게 노동시장 개혁은 어떤 의미인가?
박진희/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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