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미국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를 그림에 담았다. 50년 가까이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의 표지 일러스트를 연재했다.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풍요를 누린달지, 평범한 사람이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표현한달지, 인종이 다른 이웃끼리 평화롭게 지낸달지, 미국 사회의 긍정적인 모습을 그렸다. 미국의 본모습이 정말 저러한지는 의견이 갈리겠지만, 세계에서 제일 힘센 나라가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점은 좋게 볼 일 같다.
다만 당시 한창이던 사회 갈등과 투쟁을 그리지 않은 점은 아쉽다. 화가한테 책임을 묻지는 말자. 매체를 구독하던 중산층한테 불편한 현실을, 굳이 그림에 담기도 어려웠을 테니.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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