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조선시대 한양의 연중행사를 기록한 <열양세시기>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같기만 바란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무리 힘들고 배고파도 추석만큼은 만백성이 풍성하게 보낼 수 있었다는 의미와 소망이 담겨 있다. 차고 넘치는 시대에 켜켜이 쌓이는 것은 폐지 상자만이 아니다. 잉여시대를 살아가는 즐거움의 표상은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그랜드세일인가.
박진희/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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