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유난히 차던 겨울밤, 신영복 교수님의 빈소가 모셔진 모교에 찾아갔다. 교수님의 수업을 듣던 12년 전 봄날이 생각났다. 강의 주제는 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교수님께서는 인간관계에서 힘든 부분이 없으실 것 같은데요?”라고 짓궂은 질문을 던진 새내기 대학생에게 당신도 힘든 부분이 있다고 하셨다. 자신은 성인이 아니며, 부족함이 많은 사람인데, 혹여 자신의 부족함이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는 않을지 염려가 된다고 하셨다.
임진실(Truth Leem) 사진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