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공장에는 먼지 한 톨 용납되지 않습니다. 새하얀 방진복과 방진모 그리고 마스크를 쓴 노동자가 그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깨끗합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화학약품 냄새가 인간의 삶의 냄새를 지웠습니다. 삼성반도체에서 10년 동안 직업병으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79명이나 된다고 반올림과 유족들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노동자들이 왜 죽었는지 특히 어떤 화학물질이 사용되었는지 삼성에 묻고 있습니다. 삼성은 기업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고 합니다.
박여선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