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꽃은 지고 초록이 짙어진 거리에 한 사람만이 있습니다. 말을 걸어 봅니다. “환경미화원이시죠?” 이 질문에 그가 대뜸 “아~ 그런데 비정규직 환경미화원입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합니다. “일은 안 힘드세요?” “일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됐는데 몸무게가 6㎏ 빠졌습니다.” 묵묵히 비질을 하는 그를 따라갑니다. 대통령 후보 포스터가 보입니다. 이번에는 꼭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이 당선되었으면 하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그는 바라 봅니다.
박여선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