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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타인의 시선]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 / 정택용

등록 2017-11-07 18:29수정 2017-11-07 19:05

트럼프 대통령이 왔다. 문정현 신부는 제주 강정 해군기지에 맞서다 보름 전 광화문 광장으로 올라왔다. 평생 전쟁을 반대하며 평화를 외쳤고 국가폭력에 저항하다 숱한 치욕을 겪었다. 그의 새김은 미국 패권 때문에 전쟁의 위협이 높아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간절한 기도다. 새김을 하는 내내 미국 대사관을 향해 ‘NO Peace’(노 피스), ‘북폭’ 따위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다 같이 죽자고 외쳐대는 무리를 눈앞에서 보며 늙은 사제의 시름은 깊어간다.

정택용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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