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필자가 위 명칭 개악을 입증할 사료를 대지 못하고 정황 증거로만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지만 이웃나라 중국 ‘천안문’의 예뿐만 아니라 그 당시 대궐문에서 떼어낸 유물번호 926호 ‘大安門’ 현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덕수궁은 어떤가? 황제에서 물러난 고종이 “건강하고 오래 사시라(德壽)”는 뜻으로 개칭했다고 하나, 그를 강제 폐위시키고 아들 순종을 창덕궁으로 옮겨 부자의 인연도 끊게 하면서 황태자 이은마저 볼모로 일본으로 잡아간 마당이니 말이 ‘덕수’지 실제로는 경로당 정도로 격하된 것이다. 하물며 고종이 승하할 때까지 그곳에 유폐·격리시켰고 그 사인조차 독살설이 나도는 판에 이곳은 결국 ‘덕수’라는 뜻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것이다. 이 치욕을 언제까지 더 두고 볼 것인가? 통감부, 총독부 망령과 기고만장한 일본인 등이 쾌재를 부를 일이다. 정준영/역사교훈실천시민운동연합 대표
칼럼 |
‘대한문’ 현판 바꿔야 한다 |
이것이 필자가 위 명칭 개악을 입증할 사료를 대지 못하고 정황 증거로만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지만 이웃나라 중국 ‘천안문’의 예뿐만 아니라 그 당시 대궐문에서 떼어낸 유물번호 926호 ‘大安門’ 현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덕수궁은 어떤가? 황제에서 물러난 고종이 “건강하고 오래 사시라(德壽)”는 뜻으로 개칭했다고 하나, 그를 강제 폐위시키고 아들 순종을 창덕궁으로 옮겨 부자의 인연도 끊게 하면서 황태자 이은마저 볼모로 일본으로 잡아간 마당이니 말이 ‘덕수’지 실제로는 경로당 정도로 격하된 것이다. 하물며 고종이 승하할 때까지 그곳에 유폐·격리시켰고 그 사인조차 독살설이 나도는 판에 이곳은 결국 ‘덕수’라는 뜻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것이다. 이 치욕을 언제까지 더 두고 볼 것인가? 통감부, 총독부 망령과 기고만장한 일본인 등이 쾌재를 부를 일이다. 정준영/역사교훈실천시민운동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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