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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평창서 보여줄 ‘코리아의 힘’ / 김창금

등록 2018-01-03 09:07수정 2018-01-03 13:37

평창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 선수.
평창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 선수.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겨울 종목은 여름올림픽의 한 부분으로 열렸다. 그러던 것이 1924년 샤모니 대회를 1회 겨울올림픽으로 사후에 명명하면서 겨울올림픽이 뒤늦게 독립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는 여름올림픽과 2년 간격으로 열리면서 정체성을 강화했다.

겨울올림픽은 애초에 눈과 얼음이 많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북유럽과 북미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남북한은 겨울올림픽에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1964년 인스브루크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3천m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의 한필화 선수는 아시아 여성 최초의 겨울올림픽 메달리스트다. 남한의 이상화는 평창에서 아시아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500m 3연패에 도전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스피드스케이팅이나 스키점프 등에서 앞서 나갔고, 중국이 2000년대 피겨 남녀 페어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0년, 2014년 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에서 금과 은을 딴 김연아의 카리스마가 워낙 강렬하다. 쇼트트랙의 경우 남한은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1948년 생모리츠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래 지금까지 26개의 금메달 가운데 21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는 아시아 선수한테 불가능한 벽으로 여겨졌으나 이승훈은 평창에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린다.

남한이 일부 종목에 특화된 집중투자와 틈새시장 장악으로 상위권 메달 경쟁을 하는 반면, 북한은 1992년 알베르빌에서 황옥실이 여자 쇼트트랙 500m 동메달을 딴 뒤 변방으로 밀렸다. 북한의 부진은 1980년대 400m 실내트랙 등 실내빙상장 시대가 열렸고, 1990년대 클랩스케이트 등 신기술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남한이 끌어주고 북한이 손잡아 코리아의 힘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김창금 스포츠팀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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