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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정명훈의 꿈 / 임석규

등록 2018-01-16 17:30수정 2018-01-16 19:08

정명훈은 1990년 북한으로부터 평양 공연을 제안받았지만 우리 정부는 허가하지 않았다. 2006년 10월엔 평양에서 윤이상교향악단을 지휘하기로 했는데, 북한의 1차 핵실험으로 취소됐다. 2011년 9월엔 평양에서 은하수관현악단과 리허설을 하고 서울시향과 ‘합동 연주’를 하기로 의향서까지 맺었지만 남북관계가 꼬이면서 물거품이 됐다. 그는 “남북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을 지휘하는 게 꿈”이라고 자주 말했다.

정명훈이 2012년 3월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단원들과 리허설하는 장면.
정명훈이 2012년 3월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단원들과 리허설하는 장면.
북한과 프랑스 관현악단의 합동연주를 지휘할 기회가 먼저 찾아왔다. 2012년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은하수악단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 합동공연을 지휘했다. 브람스 교향곡 1번에 이어 앙코르 곡으로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했다. 정명훈은 “음악은 어떠한 분단의 이유보다 강하다.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아리랑 환상곡을 바친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 고향이 이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6월 러시아를 방문해 마린스키극장 총감독 발레리 게르기예프에게 서울시향과 북한 오케스트라의 합동공연 지휘를 부탁했다. 게르기예프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물론 세계 최정상급인 게르기예프도 좋다. 하지만 남북 합동공연이라면 아무래도 정명훈이 지휘하는 것보다 더 의미가 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정명훈과 롯데문화재단이 만든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가 최근 창단 연주회를 했다. ‘원 코리아’란 이름이 “음악으로 남북을 하나 되게 잇자”는 의미다. 정명훈은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데는 음악만한 게 없다. 언젠가 이북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평창올림픽 축하 공연에 나선다. 오케스트라와 가무단을 합쳐 140명 규모라고 한다. 일정이 촉박하지만 서울시향과 삼지연관현악단이 합동공연을 하면 어떨까. 이번에야말로 정명훈의 오랜 꿈이 이뤄지면 좋겠다.

임석규 논설위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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