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를 잘 들어줄게.’ ‘재미있는 말 한마디로 웃음을 줄 수 있다.’ 함께 교육받던 동료들이 그려준 초상화에 ‘나와 친구가 된다면’이라는 질문의 대답을 적어넣은 ‘작품’들이 민주노총 교육원 한쪽 벽면에 붙어 있다. 노동자들은 서로의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고된 노동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가족 간에도 동료 간에도 주장하기에 앞서 조금 더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준다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