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기형의 생각 있는 풍경] 숭고한 비행

때 이른 무더위에 자칫 방향을 잃고 나태해지기 쉬운 요즈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일을 향해 날아가는 벌의 힘찬 날갯짓이 아름답다. 어떻게든 쉽고 편안한 길을 가려고 지혜를 소모해온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벌의 비행, 참으로 숭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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