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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다] 영원한 별이 된 ‘태항산 호랑이’ / 김태권

등록 2018-08-27 17:54수정 2018-08-27 18:58

학자이자 비운의 독립운동가, ‘연안파’의 김두봉 (1889~1961?)

1946년 8월28일, 북조선로동당이 창건되며 김두봉을 의장으로 추대하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옛 소련의 상징은 낫과 망치. 망치는 노동자, 서양식 큰 낫은 농민을 나타냈다. 중국의 오성홍기에서 큰 별은 당, 작은 별은 각각 농민과 노동자와 소자산계급과 민족자산계급. 북한 노동당의 상징은 낫과 망치와 붓. 농민과 노동자, 그리고 지식인을 가리킨다는데.

북조선로동당이 창건된 날이 1946년 8월28일. 의장을 맡은 이는 김두봉. 본디 국어학자였다.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다가 일본의 박해를 받고 중국 땅에 망명. 국어사전을 편찬했고 독립운동에도 투신. ‘태항산 호랑이’라 불리며 항일무장투쟁을 이끈다. 해방 후 돌아와 북한의 일인자가 되었다. 그러나 명목상의 자리일 뿐이었다.

북조선로동당은 1949년 남조선로동당을 흡수하며 조선로동당이 되었다. 이인자로 처신하던 김일성이 의장이 되어 전면에 나섰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1952년에는 박헌영 등 남조선로동당이, 1958년에는 김두봉과 ‘연안파’가 숙청당했다. 김두봉의 말년은 비참할 정도로 초라했던 것 같다. 언제 어떻게 숨졌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권력무상이라기엔 누린 권력도 없었으니.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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