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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아무것도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 / 김태권

등록 2018-09-03 18:22수정 2018-09-04 12:32

교육자 출신의 독립운동가 이애라 (1894~1922)

1922년 9월4일, 독립운동가 이애라가 세상을 떠나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신학문을 배웠다. 이화학당을 졸업하고 서울과 공주, 평양에서 학생을 가르쳤다. 같은 학교의 교감이던 이규갑과 결혼. 부부가 작정하고 편히 살려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1919년 3·1운동 때 시위에 참여했다 구금되었다. 이후 저항하고 체포되는 생활이 이어진다. 애국부인회 등 비밀결사를 만들었고, 지하로 잠적한 남편과 동지들을 연락하는 일도 그가 맡았다. 공안당국은 그를 잡아넣기 위해 안달이 났다.

마음 아픈 일화가 있다. 서울에서 백일 된 아이를 데리고 피신하다가 경찰과 맞닥뜨렸다. 검거 과정에서 아이가 땅에 떨어져 숨을 거두었다. 체포되다 아이가 품에서 떨어졌다고도 하고 일본 헌병이 길에 패대기쳤다고도 한다.

감옥을 나와 보니 남편은 한국에 없었다.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한 뒤 시베리아에 가 있었다. ‘공안사범’으로 찍혀 걸핏하면 잡혀가던 이애라, 망명을 계획하고 북쪽으로 향했으나 함경도에서 다시 체포되어 고문을 당한다. 병보석으로 풀려나자 탈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편을 만났지만 며칠 만에 숨을 거둔다. 1922년 9월4일, 스물여덟의 나이였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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