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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그날 인민들은 웃었을까 울었을까 / 김태권

등록 2018-09-17 18:14수정 2018-09-17 19:09

절대권력자 마오쩌둥 (1893~1976)

1976년 9월18일, 마오쩌둥의 장례식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혁명운동을 하던 시절에 아내를 잃었다. 양카이후이는 국민당에 의해 처형당했다. 마오와 양의 아들인 마오안잉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는데 미군의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마오가 슬퍼할 법도 한데, 의연하게 처신했다는 이야기만 세상에 퍼졌다. 마오의 인간적인 면은 이렇게 꽁꽁 감추어졌다.

사람이니만큼 마음의 어둠도 있었을 것이다. 마오가 썼다는 ‘사상서’들은 당황스러울 만큼 이론적 깊이가 얄팍한데, 이 사실로부터 조너선 스펜스는 당시의 잘난 모스크바 유학생들을 보며 마오가 열등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추정한다. 문화대혁명 시절의 일들에 대해 마오가 어떤 생각이었는지도 우리는 끝내 모른다.

인간 마오에 대해 사람들은 말하지 않는다. 적들은 마오를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로 묘사하고 추종자들은 마오가 사적인 감정 따위는 가지지 않은 초인이었다고 믿는다. 그래서 마오는 고독하다. 그의 장례를 치른 날이 1976년 9월18일. 후계자들은 마오의 주검을 방부 처리했다. 그보다 앞서 보존되었던 소련의 지도자들도 이제는 땅에 묻혔는데, 마오만 여전히 거대한 무덤에 홀로 누워 있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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