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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국어를 만든 국어학자 / 김태권

등록 2018-10-08 17:59수정 2018-10-08 19:09

한글날에 돌아보는 주시경의 일생 (1876~1914)

열정적인 삶을 살다 간 국어학자 주시경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한글날에 돌아보는 주시경의 다양한 모습.

①언론인: 1896년에 창간된 <독립신문>. 순한글로 펴내겠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맞춤법이 없던 시절이라 글마다 표기가 제각각. 이를 바꾸는 일을 젊은 주시경이 했다.

②운동가: <독립신문>에서 하던 일은 독립협회 활동으로 이어졌다. 열정적인 혁명가였던 것 같다. 옥에 갇힌 독립협회 동지를 면회하면서, 탈옥할 때 쓰라고 주시경이 몰래 권총을 넣어줬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니.

③교육자: 우리말 지식을 보급하는 일에도 열심. 수많은 학교며 강습소며 야학까지,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가르쳤다. 학생이 먼저 지치기도 했는데 그럴 때면 ‘썰렁한 농담’으로 청중을 웃겨 꾸벅꾸벅 졸던 학생을 깨워가며 수업을 끌어갔다는 일화.

④국어학자: 국어학의 기틀을 닦은 선구자이면서 급진적 개혁가이기도 했다. 주시경의 제안 중에는 한자 폐지나 한글 풀어쓰기처럼 오늘날까지 영감을 주는 것들이 있다.

교재며 연구자료며 보따리에 싸서 다녀, 별명이 ‘주보따리’. 열정적인 삶이었다. 1914년에 소화불량을 호소한 후 세상을 떴다. 혹시 과로는 아니었을까. 서른아홉, 이른 나이였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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