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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아내의 눈으로 본 톨스토이 / 김태권

등록 2018-11-19 18:10수정 2018-11-19 19:15

톨스토이와 결혼한 소피야 톨스타야 (1844~1919)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① 남편은 유명한 소설가 레프 톨스토이. 사상가이기도 했다. ‘톨스토이주의’의 영향력은 한때 러시아에서 마르크스주의를 능가할 정도.

아내 보기에는 어땠을까. 남편이 젊은 시절 문란했다는 사실을 결혼 무렵에 알았다. 훗날 깨달음을 얻었다며 자기를 가르치려 드는 것이 마뜩잖았을 터.

② 톨스토이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가 쓴 장편 여섯편(미완성 한편)과 중편 열한편, 종교에 대한 에세이 두편을 모았다. 영어로 백오십만 단어 가까운 분량. 코딩하여 분석해보았다.

남성에게 가족이란? 워드투벡은 비슷한 맥락의 단어를 딥러닝으로 찾아주는 알고리즘. 가족이라는 말에서 ‘여성’을 제외하고 ‘남성’을 적용하면 나오는 단어들 가운데 ‘인생’ ‘유용함’ ‘이익’이라는 낱말이 눈에 띈다. 반면 여성에게 가족이란 ‘자녀들’ ‘돌봄’ ‘지킴이’와 비슷하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시사하는 바는 있다.

③ 레프는 나이 여든둘에 가출을 했다. 물론 소피야와 상의는 없었다. 자기의 높은 뜻을 이해해주지 않는다며 아내를 원망했을까. 남편이 겨울바람을 맞고 폐렴으로 숨을 거둔 날이 1910년 11월20일.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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