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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존경받던 투자자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 김태권

등록 2018-12-10 18:42수정 2018-12-10 19:09

미국의 금융인 버나드 메이도프 (1938~ )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미국 금융계에서 ‘존경’받던 투자자였다.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도 지냈다. 2008년 12월9일 회사 곳간을 털어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나누어주었다. 이튿날 깜짝 놀라 찾아온 두 아들에게 메이도프는 말했다. “한바탕 큰 거짓말이었지.”

사업의 비밀은 ‘폰지 사기’였다. 다음 투자자 돈을 받아 앞선 투자자한테 수익금이랍시고 퍼주는 수법. 돈이 잘 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금이 남지 않는다. 뻔한 방법인데도 다들 속은 것은 10% 안팎이라는 수익률이 ‘현실적’으로 보여서라나.

피해액이 어마어마. 어지간한 나라 국내총생산(GDP)에 맞먹었다. 초창기 보도대로 500억에서 650억달러라면 그 무렵 크로아티아나 룩셈부르크 급, 나중 발표대로 150억달러 정도라면 가봉이나 볼리비아 급. 나라 하나를 들어먹은 셈.

체포된 날이 12월11일. 본인은 150년 형을 받고 복역 중. 아내는 사회적으로 왕따. 아들 하나는 자살, 하나는 암으로 숨졌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더욱 클 것이다. 이런 글 말미에 으레 “인간의 탐욕”을 초들던데, 내 생각은 “글쎄”. 번번이 이런 ‘사고’가 터지는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면 왜 안 되는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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