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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 김태권

등록 2019-05-16 16:06수정 2019-05-16 19:17

박기순·윤상원
(1956~1978, 1950~1980)
기록영상에 따르면 1980년에 모인 시민들은 가곡과 ‘애국가’를 불렀다. 훗날의 시민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우리가 기억할 사람들:

(1)박기순: 대학 3학년생이던 1978년에 시국사건으로 무기정학. 공장에 위장취업하여 ‘들불야학’을 세웠으나 12월27일에 연탄가스 중독으로 목숨을 잃음.

(2)윤상원: 박기순이 세상을 떠난 후 들불야학을 운영.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대변인으로 활동. 투항을 거부하고 최후까지 항전하다가 5월27일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짐.

(3)박기순과 윤상원: 함께 활동하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둔 두 사람. 이들을 안타까워한 동료들이 1982년 2월20일에 두 사람의 ‘영혼결혼식’을 치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원래 영혼결혼식에 바친 음악극의 마지막 곡. 두 사람의 이름은 그 뒤로 함께 기억된다.

(4)백기완과 황석영: 유신정권에 맞서다 1979년에 감옥에 간 백기완, 1980년 12월에 장편시 ‘묏비나리’를 짓다. 황석영이 그 시를 노랫말로 바꾸었다.

(5)김종률과 오정묵: 김종률이 음악을 붙이고 오정묵이 노래했다. 몰래 노래해 전국에 뿌렸다.

(6)민주주의를 꿈꾸는 이름 모를 시민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시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이제는 타이, 대만 등 아시아의 시민이 함께 부르는 노래.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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