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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나는 역사다] 불법과 합법을 오간 마리화나 / 김태권

등록 2019-08-01 18:05수정 2019-08-02 13:45

마리화나
(1937년부터 불법)
미국에서 ‘마리화나 세금법’을 제정한 날이 1937년 8월2일. 대마초 흡연이 범죄가 된 날. 이전까지는 합법이었다는 사실이 새롭다. 그렇다고 뜬금없는 금지는 아니었다. 금지 움직임도 20세기 초부터 있었으니까.

그날 이후 끊이지 않는 논란들. ①대마초 금지는 인종차별에서 비롯했다?: 모르겠다. 초창기 미국의 논객들이 “유색인종이나 피는 것”이라며 차별적 주장을 펼친 것은 사실. ②대마 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한 산업계의 음모?: 제지 회사와 나일론 회사 등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마 산업을 견제했다지만, 글쎄. 근거는 희박. ③인체에 해롭지 않다?: 대마초를 많이 피우면 해롭다는 것은 확인된 사실. 다만 ‘담배나 알코올보다 해롭지 않다’는 주장도. ④마리화나를 하면 다른 마약도 손을 댄다?: 이른바 ‘관문효과’는 한국 사회에서 대마초 금지의 주요 논거. 그러나 중독성이 약해 관문효과가 없다는 주장도 1940년대부터 있었다.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는 대마초를 허용해주는 추세. 한국은 아니다. 나는 네덜란드에서 마리화나에 취한 젊은이를 만난 일이 있다. 같은 말을 세번씩 하고 또 하는 젊은이를 보며, 대마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도 사라졌다. 내 생각으로는 금지해도 할 사람은 하고 풀어줘도 안 할 사람은 안 할 것 같은데, 과연 어떨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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