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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도쿄올림픽 가상도 / 김창금

등록 2021-01-03 18:19수정 2021-01-04 02:09

4일 D-200일을 맞는 도쿄올림픽의 명칭은 ‘2020 도쿄올림픽’(7월23일~8월3일)이다. 하계올림픽 역사에서 전쟁으로 인해 대회가 세번 취소된 적은 있지만 전염병으로 대회가 연기돼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로 대회 형식에서도 큰 변화가 있다. 지난달 2020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고한 준비 상황과 외신을 보면 올림픽의 윤곽이 잡힌다.

일본 체류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선수들은 해당 종목 경기 5일 전에 도착하고, 경기 2일 뒤에는 떠나는 것이 원칙이다.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을 의무는 없지만, 선수들은 도착 전에 코로나19 검사 확인증을 제출하고, 이후엔 수시로 검사를 받아야 된다. 도쿄 관광은 엄두를 내기 힘들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관중 입장 허용을 고려하고 있지만 수를 줄이고, 그것도 일본 내국인들만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장마다 안면인식 장비를 설치해 입장객의 체온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접촉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앱을 깔도록 요청한다. 개막식 선수단 행진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일부만 참가해 규모를 대폭 줄인다. 방송 중계를 위한 개막식 이벤트는 다채롭게 준비할 수 있다.

1만1000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57%만이 출전권을 확보해, 나머지 43%는 예선 대회를 치러야 한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1월 이집트 세계핸드볼대회를 비롯해 2월 배드민턴, 레슬링, 육상, 유도 등 종목별 대회가 열린다고 설명한다. 3월부터는 올림픽 시설물에서 아티스틱 수영 등 운영 점검을 위한 테스트 이벤트를 치르고, 성화 봉송도 3월25일 재개할 예정이다. 대회 유치 시 73억달러였던 개최 비용은 126억달러로 늘었고, 1년 연기되면서 28억달러가 추가됐다. 대회가 아예 취소될 경우 손실 규모는 훨씬 커진다.

5년간 땀 흘리며 준비해온 선수들은 올림픽이 꼭 열리길 바랄 것이다. 스포츠 정치 무대이기도 한 올림픽은 꽉 막힌 남북 관계,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일본 정부나 도쿄도가 코로나19로 인한 안팎의 난국을 뚫고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지 세계인의 관심이 쏠려 있다.

김창금 스포츠팀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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