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보다 빨리 흐드러지게 피어, 하얀 궁전을 이뤘던 벚꽃이 꽃잎을 흩날린 뒤 자취를 감췄네요. 목련도 개나리도 진달래도 있지만 어느새 벚꽃은 봄의 상징이 된 듯합니다. 하지만 여기 갖가지 소원이 담긴 ‘벚꽃 소원나무’는 하루하루 더욱 피어나기만 합니다. “마스크 벗고 싶어요”,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좋은 인연 만나게 해주세요” 등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늘 소소하기만 합니다. 저도 하나 소원나무에 붙이고 갑니다. “올 한 해 내가 아는 모든 이의 웃음꽃이 피어나길.”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