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공장 뒤편 잡풀 무성한 공터에 놓인 어둠의 부스 내 오랜 휴게실, 비천한 노동과 더 이상의 희생이 문 닫힌 곳 요람이자 무덤인, 바람이 허문 작은 구멍으로 아기별 하나가 스쳐가고 별의 눈부심이 썩어 한줌 오물이 되기까지 번데기처럼 몸 말고 앉아 덩어리잠을 자고 싶어라 절름발이 어머니를 ...
어제는 내가 졌다 그러나 언제쯤 굴욕을 버릴 것인가 지고 난 다음 허름해진 어깨 위로 바람이 불고, 더 깊은 곳 언어가 닿지 않는 심연을 보았다 오늘도 나는 졌다 패배에 속옷까지 젖었다 적은 내게 모두를 대가로 요구했지만 나는 아직 그걸 못하고 있다 사실은 이게 더 큰 굴욕이다 이기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