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어천가는 세종 임금이 훈민정음을 창제하면서 새 글자의 실용 가능성을 실험함과 동시에 조선 왕조의 개국을 정당화하고자 정인지·최항 등에게 일러 편찬하도록 한 노래다. 이 노래에는 조선 왕조를 열기까지의 6대조 역사가 기록됐는데, 그 가운데 땅이름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기사가 많이 남아 있다. 제9장은 “...
칼날을 그린다 직선 밑에 곡선을 그으니 금세 칼날 하나 생긴다 손잡이 그리는데 불쑥, 마음이 칼을 든다 그리던 손 멈춘다 마음이 좀체 칼을 놓지 않는다 마음이 무겁다 손이 지은 죄 마음이 받는 벌 -시집 <너의 반은 꽃이다>(문학동네)에서 박 지 웅 1969년 부산에...
<삼국유사>에는 신라 때 아비 없이 아이를 낳은 홀어미 이야기가 있다. 경주 만선 뒷마을에 홀어미가 있었는데, 남편 없이 아이를 배었다. 태어나 열두 살이 되었는데도 말도 못하고 일어나지도 못해 蛇童(사동)이라 불렀다. 달리 蛇卜/蛇伏(사복), 蛇巴(사파)로도 불렸다고 한다. 장보고의 이름은 본디 弓福(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