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한 그릇
렌즈세상
어느 토요일 오후, 말끔하게 교실 청소를 끝내고 바닥에 앉아 비벼 먹는 자장면 한 그릇. 넉넉하게 시켰는데도 역시 남자애들은 달라요. 서로 한 젓가락 더 먹겠다고 밀고 당기고 …. 헤어짐을 눈앞에 두고 뒤돌아본 교실 풍경이었습니다. 어른이 되어 열 살 때의 자기 모습을 기억할까요? 밉기도 했지만 요즘은 헤어짐이 아쉬워 떠들어도 화가 안 나네요.
안영주/서울 서초구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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