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분주했던 보라매공원이 아직 차가운 날씨 탓에 한산하다. 해가 지기 전에 집에 가자는 엄마를 따라, 뛰어놀던 아이들도 서둘러 돌아간다. 그림자가 땅바닥에 기울었다. 서 있던 사람도 피곤하던 사람도 모두 받아주었던 빈 의자, 이제 곧 휴식이다.
박혜련/서울시 관악구 행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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