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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스큐라] 빗속의 외침

등록 2013-07-11 18:49

온 나라의 관심이 멀리 바다 건너 미국에서 전날 일어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에 쏠려 있던 지난 8일 오전 ‘더불어 사는 희망연대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이 서울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노동자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잠잠하던 하늘에서는 집회 시작과 함께 비가 내렸다. 시간이 지나며 굵어지는 빗줄기와 함께 이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져 갔다. 이들은 ‘근로기준법 준수’와 ‘시간외수당 지급’ 등 너무도 당연한 요구를 위해 집회 막바지 쏟아진 폭우를 맞으며 빗소리를 뚫고 목이 터져라 더 크게, 더 크게 외쳤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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