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어슬렁거리다 만난 어느 어머님의 뒷짐 진 손. 그 손을 보다가 그만 눈이 얼었다. 굳이 말이 필요 없는 그녀의 삶, 굴곡진 삶이 겹겹이 새겨져 있는 손을 보니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흙을 일구며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 손톱 밑에 까맣게 쌓였다. 구겨진 천원짜리 지폐에서 돈의 자존이 읽힌다. 차돌처럼 단단한 손끝에서 시들지 않은 들꽃 향기가 배어난다.
고현주/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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