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되니 하늘이 자꾸 높아집니다. 살랑살랑 귀밑을 스치는 바람에 성큼 다가온 가을이 살짝 묻어 있습니다. 기운 잃은 여름은 뉘 등짝에 미련 한 줄기 남기며 애를 쓰지만 이제 갈 길 알아서 떠나겠지요. 찌든 더위도 물러가고 이제 가을, 가을입니다.
임종진/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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