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자본주의의 초상 #8
격화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술의 발전은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추월한 지 오래다. 마치 세상과 격리된 것처럼, 칸막이로 둘러싸인 내 책상, 그 앞에는 프로젝트 일정표가 나를 노려본다. 이 건물에는 나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똑같은 책상에 앉은 또 다른 내가 가득하다. 건물 빼곡히 들어찬 유리창 너머 불빛이 숨가쁘다.
서영걸/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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