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이대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시린 봄날이 지나 여름 문턱입니다. 들썩거리던 나라일꾼들 뽑는 선거날도 지났습니다. 그러나 진도 앞바다의 바람은 지나가지 못하고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아니,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울다 지친 팽목항의 바람결에 작은 온기나마 보태려 나선 이들, 소리없이 숨죽이며 간절한 염원의 눈빛을 건넵니다. 이대로 보내지 않으렵니다. 이대로 잊지는 않으렵니다.
임종진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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