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세상] 청춘
이제는 사진을 좀 찍어보리라, 마음을 다잡고 오일장에 갔습니다. 투명 비닐에 담겨 묶인 햇사과를 보며 하필이면 ‘청춘’을 떠올렸습니다. 민태원의 수필 <청춘 예찬>에 나오는 청춘이 아니라 이십대의 태반이 백수라는 요즈음의 ‘청춘’을요. 결국 사진은 이것 하나 달랑 찍고 이 갇혀 있는 청춘 한 봉지를 사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김제숙/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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