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들고 복도에 있으려니까 빼꼼히 머리들을 내밀고 사진을 찍어 달란다. 나무에 달린 열매처럼 머리들만 내민 모습이 귀엽다. 어느새 복도가 가득 찼다. 그 틈에도 얼굴에 무얼 바르고 난리들이다. 그래, 살아있다는 게 이런 거 아니겠는가.
박영신 작가·수도여고 교사
카메라를 들고 복도에 있으려니까 빼꼼히 머리들을 내밀고 사진을 찍어 달란다. 나무에 달린 열매처럼 머리들만 내민 모습이 귀엽다. 어느새 복도가 가득 찼다. 그 틈에도 얼굴에 무얼 바르고 난리들이다. 그래, 살아있다는 게 이런 거 아니겠는가.
박영신 작가·수도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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