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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2 18:19 수정 : 2005.01.02 18:19

새해 최대 과제는 경제 회생이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한 고통이 한계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물론 정부, 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 살리기에 온힘을 모아야 할 때다.

먼저, 기업들이 본연의 구실을 제대로 해야 한다. 경제 활성화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기업이다. 그리고 그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새로운 투자를 계속하는 것이다.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경쟁력 없이 정부 정책에 기대어 살아 나가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 정부 정책이나 노사문제 때문에 기업하기 힘들다는 ‘투정’도 이제는 그만 하라. 올해는 기업인들의 제대로 된 ‘기업가 정신’을 보고 싶다.

정부는 치열할 경쟁에서 밀려나는 ‘사회적 약자’ 보호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기 바란다. 경제가 개방화와 경쟁체제로 갈수록 사회 안전망 확충은 더욱 절실하다. 실업자나 빈곤층 등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대기업 횡포에 시달리는 영세 하청업체, 계속 늘어나는 비정규직, 대형 할인점에 밀려나는 재래시장 등 ‘시장경제의 패배자’들은 곳곳에 있다. 이들을 일으켜 세워 제 발로 걷게 하지 않고서는 온전한 경제라고 할 수 없다.

국민들은 각자 합리적인 경제행위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우선 과거의 ‘비정상적 소비성향’에 대한 기대와 미련을 버려야 한다. 사회가 투명해질수록 음성 소득에 기댄 비정상 소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설사 경제가 회복돼도 큰 폭의 소득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자신의 합리적인 소비 수준을 재검토하라는 것이다. 일자리 찾기도 마찬가지다. 경제구조 자체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빛 좋은 일자리’는 거의 없다.

경제 회생은 각 경제주체들이 희망을 가질 때만이 가능하다.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며, 책임을 떠넘기고, 비관론에 빠지면 경제 회생은 요원하다. 비록 지금은 힘들더라도 함께 하면 경제를 살려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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