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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한겨레 사설] 의혹이 정점을 향하는데 ‘모르쇠’로만 일관할 텐가

등록 2018-01-16 17:23수정 2018-01-16 19:01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의혹 사건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와 서울동부지검이 나눠 맡은 ㈜다스 관련 의혹은 관련자들의 자수서 제출 등으로 실체에 바짝 다가서는 분위기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 역시 이 전 대통령을 독대해 ‘사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의 진술이 알려지는 등 급진전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쪽은 15일 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16일에는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박에 나섰으나 상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진술과 증거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측근들을 앞세워 “몰랐다” “아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의혹만 키우는 것은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당당하지 못한 태도다.

다스 실소유주 문제는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 “이 전 대통령 지시로 대부기공(다스의 전신)이 만들어졌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검찰에 내면서 조만간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의 다스 내 대리인으로 지목돼온 김 전 사장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낸 자수서에서 ‘다스 실소유주와 관련해 사실을 밝히겠다’며 회사 설립 단계별 상황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도 받았다고 적었다고 한다. 다스 비자금 결재라인에 있었던 권아무개 전 전무도 비슷한 자수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특활비 의혹은 4억원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전달했다는 전직 국정원장들의 진술에 이어 김주성 전 기조실장의 ‘이 전 대통령 독대’ 증언까지 터져나왔다. 2008년 김 전 기획관 쪽에 2억원을 전달한 뒤 김 전 실장이 대통령 면담을 요청해 독대하는 자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고 한다. 사실이면 이 전 대통령도 뇌물수수의 공범이 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전 대통령 쪽은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군사이버사령부와 국정원 댓글공작, 블랙리스트 등을 통한 문화예술언론 탄압, 정치공작 의혹 등 아직 밝혀야 할 사안이 수두룩하다. 국정원과 군의 선거·정치 개입 의혹은 이미 관련자들에게 유죄판결까지 내려진 상태다. 그런데도 이 전 대통령과 측근들은 최소한의 사과는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법대로 엄히 단죄하는 수밖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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