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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당·정·청 ‘공동운명체’, 말보다 성과로 증명해야

등록 2018-09-02 18:02수정 2018-09-02 19:02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정.청 전원회의' 참석자들이 1일 청와대 영빈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찬을 겸한 회의에는민주당 의원과 부처 장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19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정.청 전원회의' 참석자들이 1일 청와대 영빈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찬을 겸한 회의에는민주당 의원과 부처 장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19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일 당·정·청 전원회의를 열어 ‘운명공동체’를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했고, 대통령 직속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실장과 수석비서관, 국무위원까지 총출동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적 적폐청산, 다 함께 잘 사는 경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3대 시대정신’으로 제시하며 “대통령과 정부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당·정·청이 다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강력한 주도세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교체를 계기로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주문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2년 차는 국민이 성과를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한 시기라며 ‘원팀’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당·정·청 소통과 협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닌 실천과 성과다.

6·13 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국민이 지지를 철회하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안팎 여건도 호락호락한 게 없다. 고용지표 악화 등 경제난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최저임금 논란 속에 소득주도 성장은 도전받는다. 성과를 내는 듯했던 남북관계도 답보 상태다.

당·정·청은 그동안 문 대통령의 높은 국정수행 지지율에 기대 안일하게 대응한 측면이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청와대 참모들은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보수의 쟁점화에 맞서 여론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논란이 드셌던 지난 1년 동안 수석비서관 가운데 과연 누가 언론과 국민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발 벗고 나섰는가.

당과 정부도 청와대가 모든 것을 다 한다고 불만만 토로했을 뿐 주도적으로 해결한 게 뭐가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이번 개각에서 빠진 장관들도 성과가 있어서라기보다 마지못해 유임했다는 얘기가 여권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정기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안 처리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당장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대한 내부 이견부터 해소해야 한다. ‘100년 정당’을 외치다 몰락한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국민은 문재인 정부에 이젠 실력으로 결과를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당·정·청은 확실히 인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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