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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열린우리당, 유시민 ‘장관 첫 행보’ 촉각

등록 2006-02-13 15:59

우여곡절 끝에 입각에 성공한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의 행보에 열린우리당 각 계파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유 장관 본인은 장관취임 직후 "정치부 기자가 관심 가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우리당 의원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당 일각에서는 유 장관의 입각 후 첫 공식 일정에서부터 향후 정치활동을 감안한 `노림수'가 읽혀진다는 주장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유 장관이 취임 직후부터 수많은 복지 분야 가운데 유독 노인 문제에 전념하는 모습이 순수하게만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수정노인복지회관과 무료 경로식당 등을 방문, 노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유 장관은 이어 13일에는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노인정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유 장관은 복지부 출입기자와의 첫 대면자리에서는 "노인문제에 대해 평소 마음이 아팠다"며 "빠른시일 내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장관의 행보에 의문부호를 던지는 측에서는 유 장관이 정동영 상임고문을 견제하기 위해 이 같은 행보를 이어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7대 총선 직전 `노인폄훼발언'으로 홍역을 치렀던 정 고문의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집요하게 노인문제를 파고 드는 것 같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지난해 4.2 전당대회 때 공개적으로 `반 정동영' 발언을 한 이후 정 고문과 블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당사자인 정 고문측은 "장관이 자기 분야 업무를 열심히 일을 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 고문측 일각에서는 "노림수 여부를 떠나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싫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측은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복지분야의 핵심 과제인데 너무 과한 해석 같다"며 "그럼 일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를 진행하는 장성민 동북아포럼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경호실장'격인 유시민 의원을 복지부 장관에 임명한 것은 우리당 대권후보인 정동영 고문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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