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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퇴임 이총리 “부끄러운 일 없었다”

등록 2006-03-15 18:48

이강진씨 등 `이해찬 사단' 8명 사표
`3.1절 골프' 파문으로 낙마한 이해찬 총리가 15일 이임식을 갖고 20개월16일간의 총리직을 마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정부 중앙청사 19층에서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임식에서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는 말이 있는데 지난 열흘간 폭우가 쏟아져 옷이 흠뻑 젖었다"며 그간 골프 파문으로 인해 만신창이가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정당에서 선거도 치르고 공직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부정한 행위나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면서 "저 때문에 그동안 마음이 상하고 걱정했을 텐데 너그러이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또 다시 `사려깊지 못한 처신'에 대해 국민과 공직자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도 했다.

이 총리는 "사회 여러 분야가 균형있게 발전해야 품위있는 선진한국으로 갈 수 있다"며 "조금만 지나면 어처구니 없었구나 하는 일들이 때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해 골프 파문관련 의혹제기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이임식이 진행되는 동안이나 이임식 직후 총리실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도 미소를 짓거나 담소를 나누는 등 시종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이 총리는 이날 평소보다 30분가량 늦은 오전 9시7분께 정부 중앙청사로 출근했으며 환경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인선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함으로써 `분권형 책임총리'로서 마지막 업무를 수행한 뒤 오후 청와대에 공식 사표를 제출했다.

이 총리 퇴임에 맞춰 2004년6월 이 총리 취임 이후 총리 비서진에 합류해 이른바 `이해찬 사단'으로 불렸던 임재오 정무, 남영주 민정, 이강진 공보 등 3명의 수석비서관과 2급 이상 간부 8명도 사표를 냈다.


이 공보수석의 경우는 이 총리가 복귀하는 국회의원 보좌관 신분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비서진의 사표 수리여부는 후임 총리가 결정하게 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후임 총리에게 인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총리를 모셨던 비서진이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면서 "후임 총리의 재신임여부에 따라 이들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기자 h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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