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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5일 5·31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물러나는 이재용 환경부 장관 후임에 이치범 한국환경자원공사 사장을 내정했다. 또 임기를 채우고 나간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의 후임으로는 권오승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
이치범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장,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장 등을 거친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시민사회특보를 지냈고, 참여정부 출범에 기여한 공기업 고위직 모임인 ‘청맥회’ 회장을 지냈다. 그러나 김완기 인사수석은 “노 대통령이 그런 경력을 알고 있지 못하더라”고 말했다.
권오승 위원장 내정자는 한국경쟁법학회 회장,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공정거래 분야의 학계 전문가로 분류된다.
김 수석은 “권 내정자는 과거 논문이나 외부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재벌 대책에서 원칙적이고 개혁적이며 진보적인 성향을 보였으나, 추진 방법은 현실적이고 온건한 합리적인 성향”이라며 “지금까지 강철규 전 위원장이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을 만들어 꾸준히 해온 만큼 정책기조는 변화가 없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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