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부동산 세금을 탈루하고, 자녀의 고교시절 봉사활동 기록을 허위로 만들었다는 주장이 한나라당에서 제기됐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인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내어 “김 내정자가 국립극장장으로 재임하던 2001년 3월 전북 무주군 안성면 죽천리의 농지·임야 213평을 취득한 매매계약서에 대금이 25만원이라고 적혀 있으나, 국회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는 1750만원으로 기재했다”며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취득세와 등록세, 농어촌특별세 등을 탈세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 내정자는 “1997년 6월께 문화예술인과 대학교수 등 45명이 ‘공간정의실천협의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덕유산 자락에 2만3천여평 규모의 문화예술인 마을을 만들었는데, 토지매입 등은 이 협의회에서 일괄처리했다”며 “25만원은 토지매입비고, 1750만원은 토목공사비, 조경비 등 시설개발비로 예술인마을 조성사업 대표자에게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병수 이재성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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