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출신인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21일 정부의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 축소와 관련해 “대외 통상환경의 변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해온 김 내정자는 인사청문회(23일 예정)에 앞서 이날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정부 전체가 합의한 정책 결정에 대해 장관 내정자로서 이견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내정자는 “스크린쿼터 축소가 장기적으로는 투자 위축 및 영화 제작 축소 우려가 있다”며 “장관에 취임하게 된다면 영화계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한국영화 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하고 가능한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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