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은 26일 최근 사회 전반의 갈등과 분열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의 희망은 서로 사랑하는데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경남 마산 삼일교회에서 마산노회 목회자 협력회의 주최로 열린 '나의 삶과 신앙'이란 간증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힌 뒤 "그래도 국가를 걱정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많기에 우리 사회는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서울 청계천 복원과 치매노인 복지시설 설치 등을 들며 "국가가 해야 할 일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며 이 나라를 행복하게 만들고 다 같이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게 나의 꿈"이라며 대권을 염두에 둔 정치관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간증 집회 내내 어머니의 독실한 신앙 생활을 소개하며 특히 "가난하고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어머니가 매일 새벽 형제를 모아 놓고 소박한 마음으로 나라와 사회를 걱정하고 안정되도록 기도하는 모습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며 "어머니의 이 말씀을 항상 되새기며 시정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과거 어려운 학창시절 '뻥튀기' 장사를 하면서도 향학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던 점을 들며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삶을 실천해 왔다"고 자신의 신앙과 생활 철학을 소개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황제 테니스' 논란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 시장과 수행원 일행은 이어 교회에서 4㎞ 가량 떨어진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상경했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 (마산=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 (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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