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의원 연봉을 2720만 원으로 결정했다.
강남구는 구 의정비심의원회에서 최근 구 의원 연봉을 2720만원(의정활동비 1320만 원, 월정수당 1400만 원)으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 결정된 서울시 구 의원 연봉 가운데는 가장 적은 액수다. ‘부자 동네’ 강남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결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강남구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라 신중하게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구 의원이 명예·봉사직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결정”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의회는 이르면 5월 중순께 임시회를 열어 최종 의결할 예정이지만 결과가 뒤집히기는 어렵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은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정한 액수를 상한액으로 하도록 정했기 때문이다.
최근 의정비가 결정된 구 의회 가운데 강남구 다음으로 의원 연봉이 낮은 곳은 은평구로 2783만 원이다.
이밖에 강서(3520만 원), 노원(3756만 원), 종로(3054만 원), 서대문(3804만 원), 성북(3432만 원), 중랑(3240만 원), 구로(3636만 원), 마포(3783만 원), 영등포(3744만 원)가 3천만 원대 수준에서 구 의원 연봉을 책정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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