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만나 당복귀 밝혀
후임 정홍원·김성호씨 거론
후임 정홍원·김성호씨 거론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지난 19일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을 만나 장관직 사퇴와 열린우리당 복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20일 “천 장관이 어제 저녁 전해철 민정수석에게 당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최종적인 희망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곧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7·26 재·보궐 선거가 끝나는 이달 말을 전후해 법무부 장관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천 장관 후임으로는 김성호(사시 16회)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정홍원(사시 14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내현(사시 16회) 전 법무연수원장 등 검찰 출신 인사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검찰 조직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조직 장악력은 높은 점수를 얻고 있지만, 검찰 개혁에는 상대적으로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찰 출신 인사가 법무부 장관을 맡는 것에 대해 “검찰 수사권을 견제해야 하는 법무장관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검찰 수사권을 견제하려면 사시 기수와 서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검찰 출신 인사가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군법무관 출신인 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애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석규 이춘재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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