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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한명숙 총리 내일 퇴임 “타협·소통 정신 잊지않겠다”

등록 2007-03-06 19:09수정 2007-03-06 21:10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총리직에서 퇴진, 당으로 복귀하는 한명숙 총리가 지난달 27일 청와대본관 로비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노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총리직에서 퇴진, 당으로 복귀하는 한명숙 총리가 지난달 27일 청와대본관 로비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노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퇴임을 하루 앞둔 6일 낮, 한명숙 국무총리는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저출산 고령화 대책 연석회의’를 주재했다. 10개월 보름 남짓 머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각계 각층 대표들과 오찬을 겸한 연석회의를 끝으로 총리직을 마무리한 것이다. 한 총리는 7일 오전 10시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퇴임식을 치르고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한다.

총리실 직원들은 한 총리가 마지막 일정으로 연석회의를 잡은 데는 나름의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용범 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은 “한 총리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우리 사회 협약의 틀인 연석회의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열린 연석회의 본회의에서 “앞으로 어느 곳에 가건, 어떤 위치에 있건 타협과 소통의 연석회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재임 기간 동안 연석회의 대표들을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등 사회적 협약 체결에 깊은 공을 들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도출한 ‘저출산·고령화 대책 사회협약’ 체결은 그 구체적인 성과다. 연석회의는 노동·경제·시민사회·종교·여성·농민 등 각계 각층의 대표 39명이 모여, 우리 사회의 핵심 현안에 대한 사회적 협약의 틀을 모색하는 민관 공동기구로 지난해 1월26일 출범했다.

‘사회적 협약’은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중시하는 한 총리의 이미지와도 여러 모로 맞닿아 있는 측면이 많다. 정치권 일부에선 한 총리가 마지막 공식 행사로 연석회의 주재를 선택한 것을 놓고, 이런 자신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대선 주자로서 본격 나서려는 뜻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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