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정후보 동원선거 물증 확보 못해”

대통합민주신당 공정경선특별위원회 우원식 진상조사단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동영 후보측에 대해 제기된 `버스떼기‘ 등 충북지역 동원선거 의혹과 관련, 현장실사를 벌였으나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합민주신당은 27일 정동영 후보측에 대해 제기된 `버스떼기' 등 충북지역 동원선거 의혹과 관련, 현장실사를 벌였으나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 산하 공정경선특위(위원장 김상희 최고위원)는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승합차를 이용한 선거인단 동원의혹 ▲보은군청 소속 공무원 10명의 선거인단 포함 의혹 ▲보은, 옥천 지역 군수들의 선거개입 의혹 ▲대형버스 5대를 동원한 선거인단 수송 의혹 등 4가지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단장인 우원식 의원은 "옥천 지역 승합차량 동원의혹과 관련, 손 후보측이 제출한 휴대전화 사진 2장이 있었지만 해상도가 떨어져 사람과 차량 번호 식별이 어려웠고 지역 선관위도 2대 이상 들어온 차량이 없다고 답해 추가조사가 불가능했다"며 "버스 5대 동원 의혹에 대해서도 관내에 운행한 차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은군청 공무원 부분에 관련해선 "본인들의 동의 없이 선거인단에 참여했다는 진술이 있었고 10명이 모두 서류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리인 신분 등에 대해 철저히 확인해 문제가 있으면 징계.고발 등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며 다른 추가 제보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해찬 후보측 김종률 의원은 지난 17일 "(정 후보측) 이용희 국회 부의장이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에서 (선거인단을 차로 투표장까지 태워나르는) 신종 '차떼기' 선거 의혹이 있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으며, 손학규 후보도 지난 21일 경선에 복귀하면서 부정선거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 16일 충북지역 경선에서는 정동영 캠프의 최고고문 이용희 부의장 지역구인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유효투표 수 대비 정 후보의 득표율이 75.2%, 79.8%, 84.6% 등으로 높게 나와 `몰표' 공방이 제기됐었다.

송수경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