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행정·자치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에서 특검까지

등록 2007-11-23 17:33수정 2007-11-23 17:41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삼성비자금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 투표 후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재석의원 189명 중 찬성 155표, 반대 17표, 기권 17표로 통과됐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삼성비자금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 투표 후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재석의원 189명 중 찬성 155표, 반대 17표, 기권 17표로 통과됐다. 연합뉴스
민간기업 최초로 특별검사 수사 대상이 된 삼성의 비리.부정 의혹 사태는 지난달 29일 삼성의 전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에서 비롯됐다.

김 변호사의 폭로 초기에만 해도 삼성은 "개인적 악감정에서 비롯된, 터무니 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사안이 이처럼 확대될 줄 예상치 못한 분위기였다.

삼성은 "김 변호사가 삼성 재직시 월급, 스톡옵션 등을 합해 100억원 가량을 받았고 퇴직 이후에도 3년동안 매달 2천만원 이상을 고문료로 지급받다가 올해 9월 계약 종료로 고문료 지급이 끊기자 곧바로 삼성에 대한 '한풀이'를 시작했다"며 김 변호사 주장의 허위성을 어렵지 않게 입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그러나 김 변호사가 2, 3차 기자회견에 이어 언론인터뷰를 통해 삼성의 비자금, 불법 경영권 승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해 '파상 공세'를 편데다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삼성 임원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있다고 고백하자 여론은 급격히 삼성을 비난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삼성 비자금 의혹은 급기야 대선 정국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와중에서 시민단체, 학계, 정치권까지 가세한 결과, 특검 수사로 발전했다.

삼성은 국회가 특검에 합의한 이상 이를 피할 길이 없다고 체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근거없는 의혹만을 이유로 민간기업에 특검을 실시하면 기업 경영은 어떻게 하느냐"며 이번 특검의 정치성을 비난했다.

다음은 사태의 경과 일지다.

▲ 10월29일 = 김용철 변호사-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삼성의 50억원 비자금 차명계좌 등 의혹 폭로 1차 기자회견.


▲ 11월5일 = 김 변호사-사제단 2차 기자회견.

▲ 11월6일 = 범여권 후보 3인 삼성 특검 요구. 참여연대-민변, `삼성 비자금' 검찰 고발

▲ 11월9일 = 이종왕 삼성 현직 법무실장 사임.

▲ 11월12일 = 사제단, 임채진 검찰총장내정자 등 전현직 검찰 수뇌부 3인 '떡값'로비 의혹 제기.

▲ 11월13일 = 삼성측, 김 변호사를 명예훼손 고소.

▲ 11월14일 = 범여권 3당, 삼성 특검법안 국회 제출.

▲ 11월15일 = 한나라당, 삼성 특검법안 국회 제출. 검찰, 삼성 특별수사본부 설치

▲ 11월19일 = 이용철 전청와대비서관 '삼성에서 500만원 받았다가 돌려줬다' 폭로.

▲ 11월22일 = 국회법사위 소위, 삼성 특검법안 합의

▲ 11월23일 = 국회본회의, 삼성 특검법 통과

현경숙 기자 ks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