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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행정구역 통합 논의 전국 확산

등록 2009-09-10 16:53

정부의 자율통합 지원계획 발표 이후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찬반 논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의회는 지방의회로는 처음으로 화성.오산시와의 통합 건의안을 의결했고 충북 청주지역 시민단체는 청원군과의 통합 건의를 위한 주민 서명운동에 돌입하하는 등 자치단체장에 이어 지방의회와 주민들이 통합추진 주체로 부상했다.

또 강원도 원주시가 경기도 여주군에 통합을 제안하는 등 광역 자치단체 경계를 허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가 하면 전북 완주군 사회단체는 전주시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통합추진을 둘러싼 찬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의회는 10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염상훈 의원을 비롯한 시의원 7명이 발의한 '화성.오산.수원시 행정구역 통합 건의안'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정부가 자율 통합 지원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방의회가 통합건의서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3개 시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의회는 건의서에서 "화성.오산.수원시가 통합하면 더욱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며 "역사적 동질성과 지역특성, 정서, 생활권 등을 감안해 3개 도시가 예전과 같이 하나로 통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수원시의회는 다음 주께 화성.오산시의회 의장단과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경기도를 거쳐 늦어도 이달 말까지 행정안전부에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충북 청주지역 3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청원청주상생발전위원회'는 이날 주민 발의로 청원.청주 통합 건의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 신청서를 시에 제출하고 주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상생발전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불합리한 행정구역에 따른 생활 불편, 예산.행정력 낭비, 경쟁력 저하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청원군은 통합의 장.단점 분석, 대안 제시도 없이 무조건 통합 반대만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생발전위원회는 청주지역 유권자의 100분의 1인 4천690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뒤 청주시, 청주시의회,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와 함께 행안부에 청주.청원 통합 추진을 건의할 계획이다.

앞서 청원지역에서 통합운동을 벌이는 '청원청주통합 군민추진위원회'는 지난 7일 '통합 건의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 신청서'를 제출하고 군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여주군은 강원도 원주시로부터 행정구역 통합을 제안하는 공문을 받아 검토 중이다.

여주군은 원주시의 제안에 대해 내부 의견을 모은 뒤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북에서는 통합 찬성과 반대 목소리가 엇갈렸다.

전북 전주·완주 통합 민간추진협의회는 이날 '완주군수와 전주시장에게 보내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임정엽 완주군수에게 "행정조직과 관변조직을 이용한 통합 반대여론 조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송하진 전주시장에게도 "완주군민을 설득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통합청사 완주 설치를 요구하는 등 압박했다.

반면 완주군 애향운동본부 등 완주지역 40여개 사회단체들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시의 일방적인 흡수통합 논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일방적인 통합논의는 완주군민의 분열과 고통, 자연환경의 황폐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선 다양한 논의과정을 거치고 통합지역을 견학.연구한 뒤 통합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경기도 성남시, 하남시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의 경우 사회단체장과 주민 5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약 83.1%가 통합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광주시는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통합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를 한 차례 더 실시한 뒤 오는 25일 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오는 30일 3개 시 통합건의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경남 창원상공회의소는 최근 시민 534명과 상공인 291명 등 모두 825명을 대상으로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통합 대상과 범위에 대해 창원.마산.진해 등 3개 도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시민(38.4%)과 상공인(37.8%) 모두 가장 많았다고 이날 밝혔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 (수원.청주.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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